[뉴스프리즘] 거리두기 2단계 완화 일주일…"방심은 금물"<br /><br />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수도권 '사회적 거리두기'가 2단계로 완화된 지 한주가 지났습니다.<br /><br />거리는 예전처럼 활기를 되찾아가는 모습이지만, 확진자수가 또다시 급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적지 않은데요,<br /><br />이번주 프리즘에선 거리두기 완화를 둘러싼 기대와 우려의 시선들, 그리고 여전히 생계 위협에 시달리는 자영업자들의 상황과 정부의 고민거리 등을 들여다봤습니다.<br /><br />▶ 활기 되찾은 서울 번화가…방역 경각심 '느슨'<br /><br />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완화되면서 직장인의 메카 광화문도 점심시간 활기를 되찾았습니다.<br /><br />일부 회사가 재택근무 체제를 종료하며 식당가를 찾는 발걸음이 늘어났고, 테이크아웃만 가능하던 카페들 역시 운영제한이 풀려 문전성시를 이뤘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일부 카페에서는 음료를 마시지 않을 땐 마스크를 다시 써야 하는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는 모습 등도 눈에 띄었습니다.<br /><br />길거리에서도 마스크를 턱에 걸친 채 이동하는 이른바 '턱스크'를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.<br /><br />밤거리는 어떻게 달라졌을까. 서울 을지로의 한 골목.<br /><br />평일 저녁 9시가 가까운 시간입니다. 수도권 거리두기 2.5단계 때와 달리 귀가를 재촉하는 모습 없이 가을밤을 즐기는 모습입니다. 방역수칙이 제대로 지켜지고 있는지 한 번 둘러보겠습니다.<br /><br />호프집 입구엔 QR코드 단말기와 손소독제가 비치돼 있고, 입장 전 QR코드를 인증해야 합니다.<br /><br />또 테이블 간 거리두기로 업소 내 이용 인원을 제한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마스크를 쓰고 있는 사람을 찾기 어렵고, 인근 골목에 한데 모여 담배를 피는 모습에 우려 섞인 시선도 이어집니다.<br /><br /> "아직까진 좀 더 조심해야되는 시기라고 생각을 하는데, 여기 을지로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어서 사실 지나가는 시민 입장에서 조금…"<br /><br />홍대 앞 거리 역시 이전과 비교해 인파가 늘었습니다.<br /><br />다만 테이블 간격 유지 의무 등을 지키지 않는 일부 식당이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습니다.<br /><br />전문가들은 신규 확진자 수가 계속 세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는 만큼 방역수칙 준수는 필수라고 강조합니다.<br /><br /> "사회경제적 요인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하긴 했지만 감염원을 모르는 감염경로가 늘고 있고, 연휴가 다가오면서 활동 반경이 늘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개인위생 중 마스크 쓰기, 특히 손 위생을 더욱 철저히 해야 할 기간인 것 같습니다."<br /><br />추석 연휴가 새로운 고비가 될 수 있는 만큼 개개인이 경각심을 놓지 않는 것이 어느 때보다도 필요해 보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김수강입니다. (kimsookang@yna.co.kr)<br /><br />▶ 코로나 확산에 손님 발길 '뚝'…버티기 힘든 자영업자<br /><br />서울 종로구 대학로 골목에서 15년 째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박기영씨.<br /><br />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 이후 매출이 10분의 1 수준으로 급감해 그나마 남아있던 종업원 1명 마저 내보냈습니다.<br /><br />박씨는 매출 감소로 임대료 부분을 감당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정부에 대책을 호소했습니다.<br /><br /> "코로나 이전까지는 아니더라도 손님 층이 다시 올라와줬으면 좋겠는데…건물주들이 임대료 감면 정책에 조금만 동참을 해준다면 정부 측에서 연말정산에 세금감면해서 세금을 보전하는 방법도 생각했으면…"<br /><br />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다시 PC방 영업을 시작한 김기도씨는 문을 닫았을 때보다 더 답답한 상황이라고 토로합니다.<br /><br />미성년자 출입과 음식물 판매가 금지된 상황에서 PC 이용요금으로 고정 지출 비용을 충당해야하다보니 오히려 적자만 더 커지는 꼴이라는 겁니다.<br /><br />김 씨는 형평성에 어긋난 방역 수칙으로 많은 업주들이 피해를 보고 있는 상황이라며, 정부에 조건 해제를 강력히 요청했습니다.<br /><br /> "PC방이라는 것이 ㄷ자 칸막이 구조로 되어 있고 거리두기를 하고 있는데 이렇게 안전한 공간에서 조차 섭취가 안 된다면 대한민국에서 밥 먹을 데가 어디 있냐. 이건 형평성에 어긋난다…"<br /><br />고위험시설로 분류돼 영업 중단 상태를 이어오고 있는 코인노래방 업주들은 국회 앞에서 생존권 보장을 요구했습니다.<br /><br />영업을 못해 하루하루 손해가 쌓이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의 2차 재난지원금으로는 큰 도움을 받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.<br /><br /> "저희는 사실상 추석 끝나고 오픈할 수 있는 현실인거죠. 집합금지명령 동안 고정 지출 나간 것에 비하면 너무 작은 돈이다 보니까 크게 와 닿지는 않아요 사실. 너무 아쉬운 부분이 더 커요."<br /><br />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줄 폐업 위기에 처한 자영업자들을 돕기 위해선 일회성 지원보다는 업종별로 상황에 맞는 맞춤 지원책과 소비 심리를 살리기 위한 대책이 절실한 때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한지이입니다. (hanji@yna.co.kr)<br /><br />▶ "방역과 생계 모두 잡아야"…고민 깊은 정부<br /><br /> "코로나가 완전히 종식될 때까지는 방역과 경제의 아슬아슬한 균형을 잡아나갈 수밖에 없습니다. 정부는 방역도 경제도 반드시 성공시키겠습니다."<br /><br />고심 끝에 수도권 거리두기 조치를 완화한 정부는 방역과 경제 모두에서 국민의 삶을 지키겠단 의지를 내비쳤습니다.<br /><br />59년 만에 4차 추경을 편성하며 경기 회복 동력을 만드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7조 8천억원 규모인데, 코로나19 사태로 타격을 입은 소상공인과 고용 취약 계층에 맞춤형 지원을 하겠다는 것이 핵심입니다.<br /><br />긴급 지원인만큼 정부는 신속성을 강조했습니다.<br /><br /> "소상공인 새희망자금, 긴급고용안정지원금, 아동 특별돌봄 지원비 등 주요사업은 추석 전부터 현금이 지급될 수 있도록…"<br /><br />다만, 실제 처리까지는 변수가 남아 있습니다.<br /><br />국회는 오는 화요일 본회의를 열고 4차 추경안을 처리하기로 합의했습니다.<br /><br />추석 전 재난지원금 지급에는 모두 동의했지만, 통신비 지원을 놓고 진통이 예상됩니다.<br /><br />방역은 더 큰 숙제입니다.<br /><br />수도권 중심의 확산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데다 어디서 감염됐는지 추적이 안되는 사례도 계속 나오고 있어 추석 연휴와 맞물려 대규모 감...